1·4분기 카드사용액 41% 줄어…사상최대

  • 입력 2004년 5월 27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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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분기(1~3월) 중 신용카드 이용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 줄어 사상 최대의 감소폭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4분기 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중 신용카드 이용액은 하루 평균 96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6410억원에 비해 41.0%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폭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지난해 2·4분기(4~6월)에 20.5%가 줄면서 감소세로 돌아선 뒤 3·4(7~9월) -32.0%, 4·4분기(10~12월) -36.8% 등으로 감소폭이 계속 커지고 있다.

특히 카드업체의 현금서비스 한도축소 등의 영향으로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작년 동기대비 55.7%나 줄었다. 같은 기간 상품 및 서비스 구매 이용액은 25.3% 감소했다.

또 1·4분기 중 신용카드 전체 이용건수는 573만800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612만9000건에 비해 6.4% 감소했다. 3월 말 현재 발급된 전체 신용카드 숫자도 9199만장으로 1년 전에 비해 6.9%가 줄었다.

이종렬(李鍾烈) 한은 결제안정팀 과장은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에도 연간 이용액 감소폭은 20% 정도로 올해 1·4분기 중 감소폭은 사실상 사상 최대"라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데다 카드업체들이 현금서비스 한도를 계속 줄이고 이용 수수료는 높이면서 신용카드 이용액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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