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주가 잇달아 하향

  • 입력 2004년 5월 19일 17시 50분


코멘트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한 달 전만 해도 “실적이 좋다”며 경쟁적으로 목표주가를 끌어올리던 것과는 정반대 모습이다.

동원증권은 19일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면서도 목표 주가는 기존 81만원에서 69만원으로 떨어뜨렸다.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도 종전보다 8% 낮춘 9만836원으로 내놨다.

골드만삭스증권 역시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로 유지하되 12개월 목표주가를 78만원에서 71만5000원으로 끌어내렸다. 이 밖에 도이치증권이 이날 목표주가를 69만원에서 55만원으로, 이에 앞서 17일 씨티그룹 스미스바니증권이 74만4000원에서 59만2000원으로 낮췄다.

이들은 목표주가를 떨어뜨린 이유로 △정보기술(IT) 투자 감소 △반도체 재고 증가에 따른 가격 조정 우려 △예상보다 빠른 낸드(NAND)플래시 메모리의 평균 판매단가 하락 속도 △휴대전화 마진 폭 축소 등을 들고 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증권은 지난달 두 차례 연거푸 목표주가를 올렸고, 스미스바니증권도 “너무 싸고 좋다(too good and too cheap)”며 상향 움직임에 동참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싹 돌아선 이들의 보고서 내용을 비웃기라도 하듯 5.60% 오른 50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