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처 ‘예산따러 서울까지 안오셔도 됩니다”

  • 입력 2004년 5월 18일 18시 11분


“예산 따러 서울에 오실 필요가 없습니다.”

기획예산처는 중앙정부 예산(균형발전특별회계) 배정을 요청한 서울 부산 등 전국 16개 시도를 20일부터 나흘 동안 직접 방문해 내년도 예산 사업에 대한 협의를 벌인다고 18일 밝혔다. 예산 당국이 실무자인 사무관급에서 개인적으로 관련 기관을 찾아 예산 설명을 들은 적은 있지만 부처 차원에서 예산 협의 기관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위해 예산처는 10명가량으로 예산협의팀을 4개 정도 구성해 각 시도로 보낼 방침이다. 팀장은 과장급이 맡게 된다.

예산처는 각 시도에서 중앙정부 예산을 받으려면 예산 당국은 물론 농림부 건설교통부 등 예산 사업 소관 부처를 일일이 찾아 설명을 해야 하는 등 불편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

또 내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지자체들에 대한 지원 규모를 결정할 때 이번 협의 결과를 반영할 방침이다.

방문규(方文圭) 예산처 균형발전재정총괄과장은 “예전에는 예산을 한 푼이라도 더 따내려고 예산처에 와서 진을 치는 지자체 공무원들이 많았지만 올해부터는 이런 풍경을 보기 힘들 것”이라며 “오히려 지자체에 내려간 예산처 공무원들이 지자체 공무원들을 접대하도록 경비 지원을 했다”고 말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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