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가 술렁인다…증권사 주총 이달말 스타트

  • 입력 2004년 5월 12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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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가 ‘경영진 물갈이설’로 술렁이고 있다. 이달 하순부터 다음달 중에 잇따라 열릴 주주총회에서 경영진이 대거 퇴임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12일 증권계에 따르면 주총을 앞둔 증권사 가운데 대표이사의 임기가 만료됐거나 중도 탈락한 증권사는 굿모닝신한증권, 삼성증권 등 13개사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지난해 경영실적이 좋아 유임을 기대하는 곳도 있지만 교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 곳도 적잖다.

삼성증권은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긴 황영기 전 사장의 후임으로 배호원 삼성생명 자산운용담당 사장을 내정했다. 삼성은 또 정주용 전무가 삼성선물 사장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임원진의 추가 인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임기가 1년 남은 도기권 사장이 최근 사퇴 의사를 밝히자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을 후임으로 내정한 상태. 또 지난달 말 이금호 부사장이 퇴직함에 따라 공석 중인 부사장도 새로 선임할 계획이어서 후속 임원 인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금주 중 인수우선협상자가 선정될 LG투자증권의 서경석 사장과 산업은행이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대우증권의 박종수 사장은 교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형편.

연임함으로써 5년간 대표이사 자리를 수행했던 제일투자증권 황성호 사장은 자산운용협회장 공모에 응모하면서 퇴진을 기정사실화했다.

제투증권의 경우 푸르덴셜투자증권과 합병될 예정이어서 후임자를 뽑지 않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밖에 부국증권의 장옥수 사장, 신흥증권의 지승룡 사장, SK증권의 김우평 사장, 한양증권의 유정준 사장, 이트레이드 이석용 사장, 푸르덴셜투자증권의 크리스토퍼 쿠퍼 사장, 한누리투자증권 김종관 사장 등도 임기가 만료돼 재신임 절차를 거치거나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증권사 주총 일정 및 사장단 교체 예상 (자료:각 증권사)
증권사주총시기현안
굿모닝신한5월 28일이강원 사장 내정자 등기이사 선임
대우6월 초 예정산업은행의 자회사로 편입 및 박종수 사장 교체 여부
부국5월 말 예정장옥수 사장 교체 여부
삼성5월 25일배호원 사장 내정자 등기이사 선임
신흥5월 28일 지승룡 사장 재신임 여부
SK5월 28일 김우평 사장 재신임 여부
LG투자6월 초 예정서경석 사장 교체 여부
제일투자5월 28일 황성호 대표이사 교체-후임자 미정
푸르덴셜투자6월 중 예정크리스토퍼 쿠퍼 대표이사 사장 재신임
한누리투자5월 28일 김종관 사장 재신임 여부
한양5월 28일 유정준 사장 재신임 여부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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