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상품이 있나=연금보험은 연금을 받는 방법과 시점이 다양하다. 먼저 어떤 형태로 보험금을 받을지 선택해야 한다.
연금보험에는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연금저축’과 소득공제는 받지 못하지만 이자소득세나 연금소득세를 면제받을 수 있는 ‘생보사 전용 일반 보험’이 있다.
소득공제형 연금저축은 보험사 은행 투신사 우체국 농협에서 판매하고 있고 납입기간 중 연간 24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어 샐러리맨에게 인기가 있다. 하지만 중도에 해지하면 면제받은 세금을 토해내야 한다. 특히 가입 5년 이내에 중도 해지하면 연간 납입보험료의 2.2%에 해당하는 가산세를 물어야 한다. 또 연금을 받을 때에는 연 5%의 연금소득세를 내야 한다.
이에 비해 생보사 전용 일반 보험은 보험료 소득공제 혜택은 없지만 가입한 지 10년 이상이 되면 해약 때 이자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또 연금 수령 때 연금소득세가 없어 고액의 연금 설계에 유리하다.
▽선택 요령=나이가 들어도 충분한 소득을 올릴 수 있다면 연금을 되도록 늦게 받는 상품을 고르는 게 좋다. 연금을 일찍부터 받으면 연금액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연금지급 방법도 선택할 수 있다. 종신연금형은 사망 때까지 연금을 계속 지급하고 확정연금형은 일정 기간만 연금을 지급한다. 또 생존시에는 자신이 연금을 수령하다가 사망 때 가족에게 목돈을 물려주는 상속연금형도 있다.
긴급자금이 필요할 때 중도인출을 할 수 있는지도 살펴보는 게 좋다. 또 여유자금이 생겼을 때 연금을 더 받기 위해 별도의 보험료를 추가로 납입할 수 있는 상품도 있다. 퇴직금이나 저축으로 모아 놓은 목돈으로 연금을 즉시 받고 싶다면 일시납즉시연금에 가입하면 된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므로 보험사에 가입할 때 보장관련 특약을 선택하면 사망 재해 질병 등을 보장받을 수 있다.
또 일부 생보사는 종신토록 연금을 지급하는 종신연금형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70대 중반까지만 살아도 자신이 납입한 보험료의 원리금을 다 찾아갈 수 있다.
▽상품 특징=연금보험은 23개 생명보험사 가운데 19곳에서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펀드운용 실적에 따라 보험금이 변동되는 변액연금까지 합하면 대부분의 회사에서 2, 3개씩의 상품을 내놓고 있다.
대부분의 상품은 금리 연동형으로 현재 보장 금리는 연 4% 후반이 가장 많다. 대한생명 등 일부 보험사는 저금리로 인해 계약자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연 3%가량의 최저 금리도 보장해주고 있다.
이 밖에 교보생명의 ‘교보연금보험’은 연 4회 해약환급금의 50% 이내에서 중도인출을 할 수 있다. 신한생명의 ‘해피라이프연금’은 실세 금리를 반영해 현재 연 5.3%의 고이율을 적용하고 있다. AIG생명의 ‘프라임골드연금’은 종신보험과 함께 패키지로 가입할 수 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생명보험사 주요 연금보험 |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