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불안? 단기 투자!… 실적배당-차등금리 고려를

금융 전문가들은 주식시장과 금리의 움직임이 확실해 질 때까지 만기가 짧은 단기 금융상품을 이용하라고 추천한다.사진제공: 조흥은행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 방침에 따라 세계 주식시장이 내림세로 돌아서고 금리가 오를 조짐이다. 이에 따라 여유자금을 어떻게 굴릴지 망설이는 투자자들이 많다. 가장 안전한 은행 정기예금은 금리가 너무 떨어진 상태다. 만기가 1개월인 상품은 금리가 연 3.2%, 6개월은 3.6%, 1년은 연 4.0% 정도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과 금리의 방향이 확실해질 때까지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높고 만기가 짧은 단기 금융상품을 이용하라고 권한다.》

▽투자기간 1개월 이내=돈을 넣었다가 언제라도 다시 찾을 수 있는 상품이 적합하다. 은행의 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이나 투신운용사의 머니마켓펀드(MMF), 종금사의 어음관리계좌(CMA) 등이 있다. 은행의 MMDA는 예금자보호가 되고 예금 거래 실적에 따라 마이너스대출, 수수료 면제 등 부대서비스를 제공한다. 예금 금액에 따라 금리를 차등 지급한다.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은 연 3% 전후, 1억원 이상은 연 3.5% 금리를 지급하고 5000만원 미만은 연 2% 이내, 1000만원 미만은 연 1% 미만의 낮은 금리를 적용한다.

투신사의 신종MMF는 금액에 관계없이 하루만 맡겨도 연 4% 정도의 금리가 지급되며, 투자기간이 30일 이상인 클린MMF는 신종MMF에 비해 약 0.2%포인트 이상 수익률이 높다. 그러나 클린MMF의 경우 30일 이내 환매할 경우에는 이익금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부담해야 한다. MMF는 예금이 아닌 투자상품이다. 주로 만기가 짧은 기업어음(CP)이나 회사채에 투자하는데 채권이 부도나면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고 책임은 고객이 진다. 또 지난해 3월처럼 채권시장이 얼어붙으면 환매가 잘 안 될 수도 있다. 종금사의 CMA도 연 3.5% 이상의 높은 금리를 지급하며, 예금자보호가 된다.

▽투자기간 1개월 이상 6개월 미만=은행에서 판매하는 특정금전신탁은 CP나 회사채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발행 회사의 신용도에 따라 금리가 천차만별이다.

회사의 신용도가 나빠 부도 위험이 높을수록 높은 이자를 준다. 카드사의 CP에 투자하는 특정금전신탁은 금리가 연 5%(투자기간 3개월 기준) 수준이다. 예금자보호 대상에서 제외되므로 발행 회사가 파산할 경우 원금을 손해 볼 수 있어 사전에 투자하는 기업의 신용도를 잘 따져 가입해야 한다.

회사가 파산하지만 않는다면 수익성이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기간이 같은 정기예금보다 이자를 1%포인트 이상 더 받을 수 있다. 또 단기 상품의 경우 만기가 3개월 내외여서 자금 회수 기간이 짧다. 가입과 동시에 사실상 수익률이 확정되는 것도 장점이다.

종금사의 발행어음은 1개월에 연 4.0%, 3개월 4.5%, 6개월 4.6%의 높은 금리를 지급하며, 만기일에 확정금리에 따른 이자를 준다. 예금자보호가 되며 인터넷으로 가입할 경우 0.2%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은행에서 파는 선물환외화정기예금은 선물환거래를 통해 만기일에 환율 변동 위험 없이 원리금을 원화로 받는 확정금리 상품이다.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선물환 거래 수익이 비과세 대상이어서 종합소득세 과세 대상인 고객에게 절세효과가 크다. 예금을 중도에 해지하면 선물환 거래를 해지하여야 하고 이때 환차손이 발생하는 경우 원금 손실이 있을 수 있다.

▽투자기간 1년 이내=제2금융권인 상호저축은행의 정기예금과 조합예탁금은 은행정기예금에 비해 높은 금리를 준다. 신협과 농수협단위조합 새마을금고에서 판매하는 조합예탁금은 이자소득세 비과세 혜택이 있고 1년 이내로 투자해도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인터넷공동구매예금도 창구에서 가입할 때보다 최고 0.2%포인트 금리를 더 받을 수 있어 소액투자자에게 유리하다.

(도움말:서춘수 조흥은행 재테크팀장, 한상언 신한은행 재테크팀장)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1년내 단기 투자에 적합한 금융 상품
기 간	상품명	가입한도	금 리	특 징
수시입출금식	머니마켓펀드(MMF)	500만원 이상	신종MMF : 연 4.0% 이내클린MMF : 연 4.0% 이상	실적배당하루만 맡겨도 고수익
	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	500만원 이상	연 0.8-3.3%	금액에 따라 차등금리예금자보호
	어음관리계좌(CMA)	100만원 이상	연 3.5%	변동금리예금자보호
1개월-6개월	발행어음	100만원 이상	연 4.0-4.5%	확정금리, 예금자보호인터넷 가입시 금리우대
	특정금전신탁	3000만원 이상	정기예금 금리+1%P 이상	확정금리높은 수익률
	선물환외화정기예금	5억원 이상	정기예금 금리 이상	확정금리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에게 더욱 유리
1년이내	상호저축은행정기예금	제한없음	은행 정기예금 금리 이상	예금자보호
	조합예탁금	제한없음	은행 정기예금 금리 이상	이자소득세 비과세(농특세 1.5%부과)
	인터넷공동구매예금	100만원 이상5000만원까지	정기예금금리 + 0.2%P	인터넷으로 가입우대이율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