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공항 적자탈출 ‘이륙’

  • 입력 2004년 5월 5일 19시 18분


전국의 지방공항들이 탑승객 감소로 만년 적자에 허덕이거나 일부가 폐쇄되는 등 제 구실을 못하고 있는 가운데 청주공항은 올해 1분기 항공기 운항 편수와 탑승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3월까지 청주공항 항공기 운항 횟수는 국내선(제주 1일 10회 운항) 1350회, 국제선(상하이 방콕 등 주 7회) 302회 등 모두 1652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83회에 비해 28.8% 증가했다.

특히 국제선 운항 횟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7회에 비해 92.4%가 증가, 국제공항다운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이 기간 탑승객 수도 국내선 18만4000명, 국제선 2만5000명 등 모두 20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국내선은 10.2%, 국제선은 92.3% 증가했으며 화물 운송량도 6.7t으로 26.4% 증가했다.

공항관계자는 “충청권이나 경기남부, 강원도, 경북 북부지역 등 주민들은 인천공항이나 주변의 다른 공항보다 청주공항이 가까운데다 청주공항의 국제선 운항편수나 기착지가 늘어나 탑승객이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공항이 활성화되면서 경항공기 운항 요청도 잇따르고 있다.

LG상사가 36억원을 투자해 헬기 정비사업을 하겠다며 3월 입주 의향서를 제출하고 국방부와 협의 중이다. 또 충청항공과 헬리코리아 등 2개 부정기 항공업체들이 부정기 항공운항과 헬기 운송사업을 추진 중이다.

충북도 김종운(金鍾雲)건설교통국장은 “청주공항이 활성화되면서 연간 40억원대에 달했던 적자 폭이 점차 줄고 있다”며 "제주나 김해 등 승객 수요가 많은 곳을 제외하고는 제 구실을 하는 유일한 지방공항일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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