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의 증여성 해외송금액은 54억5000만달러로 전년의 46억4000만달러에 비해 17.5% 증가했다.
증여성 개인송금액은 1997년 24억7000만달러에서 98년 외환위기의 영향으로 14억2000만달러로 줄었다가 99년 21억3000만달러, 2000년 29억2000만달러, 2001년 33억5000만달러 등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올해 1∼2월 건당 1만달러 이상 거액의 증여성 개인송금은 4억1900만달러로 2001년 같은 기간의 3700만달러에 비해 11.3배로 불어났다.
윤의정(尹毅正)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해외에 유학이나 연수를 떠나 있는 자녀에게 생활비 등을 보내거나 개인 사업자들이 수입을 할 때 수입대금을 증여성 송금으로 보내는 경우가 많아 증여성 송금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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