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산재로 하루 8명 사망

  • 입력 2004년 4월 25일 15시 14분


지난 한해 산업재해로 하루 평균 8명의 근로자가 숨졌으며, 그에 따른 경제손실액이 12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노동부의 '2003년 산업재해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00만6549개 사업장(근로자 1059만9345명)에서 발생한 산업재해자 수는 9만4924명(재해율 0.9%)으로, 2002년의 8만1911명(재해율 0.77%)보다 15.9% 증가했다.

업무상 사고자 수는 2002년 7만6494명에서 2003년 8만5794명으로 12.2% 증가했다. 업무상 질병자 수는 5417명에서 9130명으로 68.5% 급증했다.

특히 재해 사망자는 2605명에서 2923명으로 12.2% 늘어났다. 매일 8명이 산업재해로 숨진 셈.

재해로 인한 근로손실 일수는 5401만일에서 5914만일로 9.5% 늘었고, 근로시간 1000시간당 근로손실 일수를 나타내는 강도율도 2.13에서 2.35로 높아졌다.

산재에 따른 경제적 손실 추정액은 10조1017억원에서 22.8% 늘어난 12조40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노사분규로 인한 생산차질액 2조4972억원의 약 5배다.

업종별 사망자는 건설업 762명, 제조업 739명, 광업 460명, 운수 창고 통신업 212명 등으로 나타났다. 재해자는 제조업 4만201명, 건설업 2만2680명, 운수 창고 통신업 5716명, 광업 1743명의 순이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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