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규-비정규직 감원 급증

  • 입력 2004년 4월 21일 14시 47분


2002년 한해 기업체의 근로자 감원 비율이 이전 5년간 평균치보다 정규직은 2배, 비정규직은 5배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이 21일 기업 1053개의 자료를 분석 발표한 결과, 2002년 명예퇴직이나 정리해고 등으로 감원된 정규직 비율은 4.0%로 이전 5년간(1997~2001년) 평균 2.1%의 2배였다. 비정규직 감원비율은 이전 5년간은 0.1%였으나 2002년 0.5%로 늘어났다.

감원비율은 영세기업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종업원 50명 미만 기업은 5년 평균 1.3%에서 2002년 8.3%로, 50-99명 기업은 2.4%에서 4.1%로 각각 증가했다. 반면 100-299명은 1.8%에서 1.3%, 300명 이상은 3.3%에서 1.5%로 각각 감소했다.

노조가 있는 회사는 2.1%로 감원비율의 변동이 없었지만 노조가 없는 기업은 1.5%에서 4.5%로 그 비율이 월등히 높아졌다.

김동배 연구위원은 "비정규직의 무분별한 활용만 지양한다면 정규직 고용은 보장하면서 비정규직을 활용하는 방식이 장기적으로 기업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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