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실업률 3.8% 고용불안 여전

  • 입력 2004년 4월 16일 18시 57분


코멘트
지난달 실업률이 전월에 비해 약간 떨어지고 일자리를 갖고 있는 사람들도 소폭 늘어났다.

하지만 실업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고 정규직보다는 임시직 근로자가 많이 늘어나는 등 고용불안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는 87만9000명으로 한 달 전보다 2만1000명 줄어들면서 실업률이 3.8%로 0.1%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작년 3월에 비해서는 실업자는 7만2000명 많고 실업률은 0.2%포인트 높은 것이어서 고용사정이 본격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연령별로 보면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실업률이 2월에 비해 낮아졌다. 특히 지난달 정점(9.1%)에 이르렀던 청년(15∼29세) 실업률은 8.8%로 떨어져 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은 졸업생들이 일부 취업에 성공했고 개학을 맞아 재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취업자 수는 2237만1000명으로 2월에 비해 36만6000명 늘어 작년 11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년 같은 달 대비 취업자 증가율도 2.4%로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사업 개인 공공서비스업이 작년 3월보다 43만3000명이 늘어나 취업자 증가를 주도했고 제조업 취업자도 10만명 증가했다. 하지만 고용의 질은 오히려 나빠졌다. 전체 취업자 가운데 정규직 근로자의 비중은 2월 51.2%에서 3월에는 50.7%로 낮아진 반면 임시직과 일용직 근로자의 비중은 각각 0.1%포인트와 0.3%포인트가 높아졌다. 통계청 권오술(權五述) 사회통계과장은 “경제활동참가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취업자가 늘고 실업자는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고용시장 회복 기미가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의 일자리 늘리기 정책 등에 힘입어 고용사정이 차츰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