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콘퍼런스센터에서는 젊은 대학생들이 유창한 영어로 자신들의 신제품을 발표하고 있었다.
로레알코리아가 마케팅 인재를 찾기 위해 개최한 ‘로레알 마케팅 어워드’ 결선.
올해 과제는 남성화장품 브랜드 ‘비오템 옴므’의 브랜드 매니저가 돼 시장조사부터 마케팅까지 새로운 라인 개발 전 과정을 겨루는 것. 50개 지원팀 중 예선을 통과한 5개 팀이 1월부터 실전에 돌입해 2개월 이상 땀과 지식을 쏟아 부었다.
이날 우승을 차지한 ‘사이먼 새즈’팀은 젊은 남성의 생활양식에 초점을 맞췄다. 이 팀이 내놓은 제품은 남성들이 지갑에 넣고 다닐 수 있는 명함 크기의 화장품과 만년필 모양의 피부케어 제품. 팀 리더 정정구씨(25·연세대 경영학과 4년)는 “수업시간에 배운 문제해결 기술과 이론을 직접 적용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심사를 맡은 클라우스 파스벤더 로레알코리아 사장은 “한국 대학생들의 독창성과 첨단 기술을 이용한 프레젠테이션 실력에 감명 받았다”고 말했다. 연세대 경영학과 김동훈 교수는 “한국 기업도 이러한 행사를 많이 연다면 산업계와 교육계가 교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상팀에는 로레알코리아 입사시 특전이 주어지며 우승팀은 6월 초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 결선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세계의 대학생들과 실력을 겨룬다. 지난 대회에서 입상한 대학생 2명은 로레알코리아에 입사했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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