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 마케팅어워드 결선…대학생 발랄한 사고 돋보여

  • 입력 2004년 4월 7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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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은 왜 화장품을 잘 쓰지 않을까요? 일하느라 바쁜 남성들은 귀찮은 것을 싫어합니다. 하지만 지갑 속에 전화카드처럼 넣어 휴대할 수 있는 화장품이면 어떨까요?”

6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콘퍼런스센터에서는 젊은 대학생들이 유창한 영어로 자신들의 신제품을 발표하고 있었다.

로레알코리아가 마케팅 인재를 찾기 위해 개최한 ‘로레알 마케팅 어워드’ 결선.

올해 과제는 남성화장품 브랜드 ‘비오템 옴므’의 브랜드 매니저가 돼 시장조사부터 마케팅까지 새로운 라인 개발 전 과정을 겨루는 것. 50개 지원팀 중 예선을 통과한 5개 팀이 1월부터 실전에 돌입해 2개월 이상 땀과 지식을 쏟아 부었다.

이날 우승을 차지한 ‘사이먼 새즈’팀은 젊은 남성의 생활양식에 초점을 맞췄다. 이 팀이 내놓은 제품은 남성들이 지갑에 넣고 다닐 수 있는 명함 크기의 화장품과 만년필 모양의 피부케어 제품. 팀 리더 정정구씨(25·연세대 경영학과 4년)는 “수업시간에 배운 문제해결 기술과 이론을 직접 적용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심사를 맡은 클라우스 파스벤더 로레알코리아 사장은 “한국 대학생들의 독창성과 첨단 기술을 이용한 프레젠테이션 실력에 감명 받았다”고 말했다. 연세대 경영학과 김동훈 교수는 “한국 기업도 이러한 행사를 많이 연다면 산업계와 교육계가 교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상팀에는 로레알코리아 입사시 특전이 주어지며 우승팀은 6월 초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 결선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세계의 대학생들과 실력을 겨룬다. 지난 대회에서 입상한 대학생 2명은 로레알코리아에 입사했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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