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건호 증협회장 “수수료 인하 대신 서비스 경쟁 유도”

  • 입력 2004년 4월 7일 17시 49분


코멘트
“업계의 자율적인 구조조정과 서비스 중심의 질적 경쟁을 이끌어내겠다.”

한국증권업협회 황건호 회장(사진)은 7일 가진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증시는 상승세지만 증권업계는 과포화로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의 처방은 업계의 자율적인 구조조정. 이를 위해 인수합병(M&A) 절차 간소화와 세제 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증권사들의 수수료 ‘출혈 경쟁’도 도마에 올랐다.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수수료 인하 경쟁이 장기적으로 장기 투자를 막고 소비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는 “협회 차원의 가격 제한은 없을 것”이라며 “법이 정한 테두리에서 산업을 황폐화하는 가격 경쟁을 지양하고 서비스와 손익 중심의 질적 경쟁을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통합금융법 제정과 관련해 증권업의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국민우량주 갖기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회장은 “협회는 회원사를 위한 서비스 기관”이라며 “협회의 자율규제 기능 개편작업을 5월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