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정유 인수 3파전 압축…中 시노켐등 관심보여

  • 입력 2004년 4월 4일 17시 40분


제3자 매각이 추진 중인 인천정유 인수전이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영 석유회사인 시노켐(CINOCHEM), 세계적 정유회사인BP(British Petroleum)와 손을 잡은 코엔펙(국내 석유수입사), 미국의 연료 개발회사인 CFT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바울석유(국내 석유수입사)가 인천정유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노켐은 차이나오일(China Oil), 유니펙(UNIPEC)과 함께 중국의 3대 국영 석유회사다.

중국은 연 7∼8%의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석유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공급은 부족한 상태여서 지리적으로 가깝고 하루 27만5000배럴의 정제 능력을 가진 인천정유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울 석유는 2월 초 인천정유에 대한 실사를 마치고 미국 CFT와 함께 본격적인 인수 타당성 검토작업에 들어갔으며 CFT는 한국에 지사 설립을 마쳤다.

업계에서는 바울-CFT 컨소시엄이 인천정유의 원유정제 플랜트를 에멀션(혼합) 연료 생산플랜트로 변경해 이 연료를 상용화하기 위한 목적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정제시설 운영 경험이 없는 코엔펙은 인천정유의 정확한 경제성 평가를 위해 시범적으로 중국 원유를 들여와 가공, 저장, 판매하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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