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FTSE 선진국’ 편입 임박…‘임시 관찰대상’ 포함

  • 입력 2004년 3월 24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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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증시의 중요 투자지표인 FTSE지수를 만드는 FTSE그룹은 24일 한국과 대만 증시를 FTSE지수 ‘선진국’ 그룹에 편입하기 위한 사전 조치로 ‘임시 관찰대상(provisional watch list)’에 포함시켰다고 발표했다.

한국과 대만은 현재 FTSE지수 ‘준선진국(이머징 마켓)’으로 분류돼 있다.

FTSE그룹은 올 9월까지 두 나라 증시에 대한 실사작업을 거쳐 ‘관찰대상(watch list)’으로 분류한 뒤 다시 6개월 뒤인 내년 3월 말 ‘선진국’ 그룹으로의 편입 여부를 결정한다.

증시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해 “한국 증시 상황이 FTSE지수 선진국 그룹에 올라 있는 나라들과 비교해 뒤질 게 없는 상황”이라며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선진국 그룹에 무난하게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번 조치로 한국 고유의 국가위험이 희석되고,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우량주들을 중심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이론적으로 50억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번 조치를 예상하고 미리 들어온 자금이 많아 실제 유입효과를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FTSE지수

세계적인 경제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FT)와 런던증권거래소가 공동 설립한 FTSE그룹이 발표하는 국제적 금융지수. 유럽계 자금의 투자지표로 활용된다. 미국계 자금이 주로 활용하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지수와 함께 세계 2대 투자 벤치마크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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