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생활용품업계를 중심으로 다양한 ‘시간절약형’ 제품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침 출근 시간 직전에 일어나 허둥대는 ‘저녁형 인간’들에게는 특히 편리한 제품들이죠.
LG생활건강의 치아미백제 ‘클라렌’은 이미지 관리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을 타깃으로 한 것입니다. 스케일링하러 치과에 갈 시간은 없지만 사람들은 자주 만나야 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처음에는 아침이나 일하는 동안 30분 내지 1시간을 이에 붙이고 있도록 마케팅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시간이 너무 걸린다는 지적이 나오자 아예 밤에 잠들기 전 사용하는 ‘클라렌 나이트’를 내놓기도 했지요.
아침마다 화장에 공을 들이는 여성 직장인을 타깃으로 한 ‘퀵 메이크업’ 제품들도 많습니다.
클라란스는 스타킹 위에 덧바를 수 있는 종아리 부기 제거제 ‘에너자이징 에멀전 포 타이어드 레그’를 내놓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장시간 앉거나 서 있어야 하는 여성 직장인이 타깃입니다.
마디나 밀라노의 ‘펄리 페이퍼’는 종이 한 장을 볼에 문지르면 약간 반짝이면서도 붉어져 블러셔 효과를 볼 수 있는 제품입니다. 지하철에서, 회사 화장실에서 10초만 투자하면 되지요. SKⅡ의 ‘파워 사인즈 트리트먼트 파운데이션’은 파우더와 파운데이션이 결합된 것입니다.
머리를 감을 시간조차 없는 사람들을 위한 스프레이 제품도 나와 있습니다. 시베스천의 ‘드라이 클린 온니’와 르네 휘테르의 ‘멜랄류카 딥 클렌징 스프레이’가 그런 것들이지요.
너무 게으른가요? 게으름도 니치 마켓이 되는 시대입니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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