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주 주택협회장 “내수회복 위해 주택공급 늘려야 할때”

  • 입력 2004년 3월 24일 1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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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인구 1억2000만명에 주택 6000만호가 있지만 신규주택 수요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은 4500만명이 살고 있지만 주택은 1200만여호에 불과합니다. 공급이 더 활성화돼야 합니다.”

2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한국주택협회 총회에서 신임 회장에 선출된 이방주(李邦柱·사진)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현행 제도 아래에서는 민간기업이 공공택지를 원활히 공급받는 것이 힘든 만큼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회원사들이 ‘시공’뿐 아니라 ‘개발사업주체’라는 본연의 역할도 능동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사업주체에 막대한 피해를 파생시키는 ‘알박기’ 관행(개발예정지구에 자투리땅을 사놓고 개발시점에 부당한 시세차익을 노리는 행위)도 근절될 수 있도록 당국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원가 공개 논란에 대해서 이 회장은 “가격을 인위적으로 통제하는 것은 사회주의 사회가 아닌 다음에야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새로운 주택에 입주하면 자동차, 가구, 전자제품은 물론 작은 장식물까지 새로 사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관련 산업에 파급효과가 크다”며 내수경기 회복을 위해 주택산업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신임 회장은 현대자동차 사장을 거쳐 1999년부터 현대산업개발 사장을 맡고 있다. 기업체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 출신이 주택협회 회장으로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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