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하우스 문화행사 이용해볼까…다양한 전시회-강좌

경기 부천시 KCC엠파이어타워 모델하우스에서는 이달 14일까지 100년 이상 된 유럽풍 고가구와 액자, 거울, 시계 등 명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 KCC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무료 꽃꽂이 강의, 다이어트 요법 강의 듣고, 골동품 전시회도 구경하자.”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단순히 분양을 위한 견본 주택만의 기능에서 벗어나 고객이나 주민들의 생활편의 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주택회사로서는 분양 마케팅의 하나이지만, 근처 주민들이나 예비 청약자들로서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료 문화공간 하나가 생긴 셈이다.

경기 부천시 KCC엠파이어타워 모델하우스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4일까지 고급 전시회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예비 입주자들을 대상으로 100년 이상 된 콘솔 등 유럽 고(古)가구와 액자 거울 시계 등 명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것.

이곳에서는 지난주에 꽃꽂이 강의가 열린 데 이어 13일에는 홈인테리어 전문가가 나와 ‘봄 시즌에 맞는 공간 연출 및 스타일 만들기’를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다. 14일에는 부동산 시장전망 및 투자가치와 관련한 ‘부동산 투자 강좌’도 열린다.

모든 행사는 무료이고 방문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오리지널 명품 가구 및 소품을 제공하는 경품 행사도 열린다.

이달 20일 문을 열 부산 부암동 남광토건의 ‘쌍용스윗닷홈’ 모델하우스에서도 다양한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남광토건은 이 모델하우스에서 무료 카페테리아를 운영하며 차를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고 사상의학을 통한 무료 체질 감별 서비스, 다이어트 요법 강의 등 다양한 행사를 벌일 계획이다.

또 지난달 전북 익산시 동도건설 모델하우스에서는 에어볼 게임을 통해 접시세트, 전자제품 등을 경품으로 주는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이벤트 기획사인 디퍼런스커뮤니케이션 김윤경 대표는 “주택회사들은 이런 다양한 행사를 통해 사람들을 모으면서 기업 이미지를 높일 수 있고, 예비 청약자들이나 주민들은 분양에 대한 지식은 물론 여러 가지 생활 정보나 경품을 얻을 수 있어 서로에게 좋은 이벤트”라고 말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