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글러브, 면장갑 하나로 작년 450만달러 수출

  • 입력 2004년 2월 17일 19시 45분


코멘트
면장갑 하나로 연간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 있어 화제다.

경북 칠곡군 가산면에 있는 시온글러브(대표 김원환·39·사진)는 일반인에게 면장갑으로 알려져 있는 제품을 다양하게 변신시켜 수출 450만달러(약 54억원)를 포함해 지난해 100억원어치 장갑을 팔았다. 직원은 220여명.

국산 작업용 장갑은 동남아나 중국산에 비해 가격경쟁력에서 밀려 수출이 힘들다는 일반적인 예상을 깨고 이 회사는 품질 개선과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수출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이 회사는 라텍스를 코팅한 일명 ‘빨간 장갑’ 외에 칼로도 끊을 수 없는 장갑, 엠보싱 처리로 미끄러지지 않는 장갑, 열이 나는 장갑 등을 개발해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또 다른 비결은 2001년부터 시작한 KOTRA 무역관을 활용한 수출. 선진국의 경우 1년에 260만원만 부담하면 KOTRA 직원을 자사의 현지지사 직원처럼 활용할 수 있다. 이 덕택에 수출 실적을 2001년 250만달러에서 2002년 350만달러, 2003년 450만달러로 매년 100만달러씩 늘리고 있다.

김 사장은 “기술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지킬 자신이 있다”며 “현재 미국 영국 일본 독일 등 10여개국인 수출 대상 국가를 늘리고 싶지만 KOTRA의 인력에 한계가 있어 더 이상 수출을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