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환율방어 위해 시장개입 不辭”

  • 입력 2004년 1월 30일 0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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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경제부는 29일 “환율 방어를 위해 한국은행의 발권력 동원도 가능하다”며 환율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외환시장 개입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중경(崔重卿)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환율 안정을 위해 시장 개입 자금은 얼마든지 투입할 수 있다”며 “최근 시행한 역외선물환(NDF) 매입 제한을 상당 기간 지속하고 필요하다면 한은의 발권력을 동원하거나 외평채 발행 한도도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정부 당국자들이 외환시장 개입 여부나 환율 움직임 향방에 대한 공개적 언급을 가급적 꺼려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 국장의 이날 발언은 극히 이례적이다. 재경부는 또 이날 배포한 ‘환율과 관련된 몇 가지 오해에 대한 설명’이라는 자료에서 “지난해 외환보유액 증가율은 일본(43.4%), 중국(40.8%), 한국(27.9%), 대만(27.8%) 순”이라고 밝히고 “이는 경제 상황이 우리보다 훨씬 좋았던 일본과 중국보다 적게 개입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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