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경상수지 흑자 59개월만에 최고

  • 입력 2003년 12월 30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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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호조로 11월의 경상수지 흑자가 29억달러를 넘어서면서 59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늘어났다.

또 외국인이 한국의 주식과 채권에 대한 투자를 늘려 자본수지도 7년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9억4800만달러로 10월의 24억8560만달러보다 4억6240만달러가 늘어 5월 이후 7개월째 흑자를 이어갔다.

이 같은 월간 흑자폭은 1998년 12월의 31억65200만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1∼11월의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01억5390만달러로 늘어났다.

외국인 입국자 감소로 여행수지 적자가 커지면서 서비스 수지는 4억4290만달러 적자로 10월의 3억3430만달러에 비해 적자폭이 커졌다.

11월 중 외국인의 주식투자는 18억190만달러, 채권투자는 13억2590만달러의 순(純)유입을 보이면서 자본수지가 41억7730만달러 유입 초과현상을 나타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누적 자본수지 유입 초과액은 122억6360만달러였다.

조성종(趙成種)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2월에도 수출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인 200억달러, 경상수지는 24억달러 흑자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보여 경상수지 흑자는 연간 125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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