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情과 선물]와인 '은은한 속삭임'…가격대별 천차만별

  • 입력 2003년 12월 22일 16시 47분


코멘트
독주를 즐기지 않는 분에게 술을 선물하려면 가벼운 와인이 적당하다. 여성 고객들이 백화점 와인코너에서 선물용 와인을 고르고 있다.사진제공 롯데백화점
독주를 즐기지 않는 분에게 술을 선물하려면 가벼운 와인이 적당하다. 여성 고객들이 백화점 와인코너에서 선물용 와인을 고르고 있다.사진제공 롯데백화점
《직장동료 가족 친구 등 각종 모임이 많은 연말에는 술 마실 기회가 많아진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술 선물을 생각하고 있다면 와인은 어떨까. 홈 파티에 초대받았다면 와인 한 병을 들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와인은 가격대별로 상품이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은 게 특징. 예산 규모에 맞춰 선물을 고르기가 비교적 쉬운 셈이다. 적당히 마시면 건강에도 좋은 술로 알려지면서 와인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다. 롯데백화점 본점 와인하우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메종드뱅,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와인하우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의에노테카 등이 추천한 ‘선물로 적당한 와인’을 소개한다.》

▽5만원 이하=남미 대륙 칠레에서 생산되는 화이트 와인 ‘몬테스알파 샤르도네’(2000년산, 750mL, 3만5000원)의 라벨에는 천사가 그려져 있다. 노란 빛을 띠며 열대과일 향이 코를 자극한다. 마시고 난 뒤 신맛과 달콤한 맛의 조화가 좋다. ‘제이콥스 크릭 리슬링’(2001년산, 1만4500원)은 크리스마스에도 눈이 오지 않는 호주에서 생산되는 화이트 와인.

‘생테밀리옹’(1999년산, 2만6000원)은 프랑스 보르도 지방의 생테밀리옹산 와인. 색상이 검은 자줏빛이며 메를로, 카베르네 소비뇽, 카베르네 프랑 품종으로 만든다. 감칠맛이 나며 딸기향을 지녔다. ‘사토 기봉’(1999년산, 1만7500원)은 카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 품종 포도로 만들며 부드럽고 강한 향이 특징.

‘빌라 뮈스카데’(2001년산, 2만9500원)는 이탈리아 와인이다. 맑은 황금빛으로 뮈스카데 품종을 사용했다. 알코올 도수 7도의 가벼운 와인. 과일향이 풍부하고 달콤해 여성 취향에 맞는 와인이다.

진한 루비빛의 레드 와인 ‘사토 보네 레드’(1999년산, 2만8000원)는 향기가 깊다. 가격에 비해 경쟁력 있다는 평가. 세미용과 소비뇽 블랑 품종을 사용한 ‘사토 뒤클라 화이트’(2000년산, 3만원)는 스테인리스스틸 통 속에서 발효돼 맛이 신선하고 깔끔한 편이다. 애피타이저나 디저트로 적당하다.

‘바롱 필립 무통카데 화이트’(2000년산, 2만8200원)는 해산물이나 닭고기 요리에 잘 어울리는 화이트 와인. 열대성 과일향과 은은한 꽃향기가 풍부한 게 특징.

엷은 루비빛의 레드 와인 ‘사토 바렐 로삭’(1999년산, 2만5000원)은 신맛과 계피향을 복합적으로 지니고 있다. 타닌 성분의 묵직함과 과일의 부드러움이 여운을 남긴다는 평가. 스테이크와 잘 어울린다.

▽5만∼10만원=‘사토 라랑드’(1998년, 5만4000원)는 가격 대비 품질이 좋은 편. 맛의 균형감이 있어 와인 초보자도 감칠맛 나게 즐길 수 있다. ‘조세페브스 아이스 레베’(2002년, 7만5000원)는 첫서리가 내릴 때까지 포도 수확을 미뤄 살짝 언 포도로 만드는 아이스 와인이다. 상당히 달콤해 디저트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크뤼그 그랑 쿠베’(8만원)는 호박빛의 고급 샴페인이다. 섬세한 기포가 특징이며 루이비통으로 유명한 LVMH사에서 만든다. ‘모에 에 샹동 로즈’(6만2000원)는 널리 알려진 샴페인이다. 장밋빛을 띠며 연인과 크리스마스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라는 평가. 소비뇽 블랑 품종이 사용된 ‘블랑 드 랭쉬바주’(2000년산, 9만원)는 오렌지향과 약간의 파인애플향이 느껴지는 화이트 와인이다.

▽10만원 이상=프랑스 와인 ‘사토 탈보’(1998년산, 13만원)는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름이 쉬워 기억하기가 편하며 맛이 부드럽고 향기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샴페인 발명자의 이름을 딴 ‘동페리뇽’(17만9000원)은 널리 알려진 명품 샴페인에 속한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즉위시 공식 샴페인으로 사용됐으며 007영화에도 자주 등장한다.

흰색 중의 흰색이라는 의미를 가진 ‘블랑 드 블랑’(1993년산, 17만9000원) 샴페인은 특히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어울린다. 백합꽃을 연상시키는 섬세하고 부드러운 향과 맛이 있다는 평. ‘사토 드와지 베드린느’(2000년산, 10만원)는 프랑스 보르도의 소테른에서 생산된다. 진한 노란 빛에 벌꿀향과 더불어 달콤한 맛이 느껴진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