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교도통신 “한국인 근로자 살해 이라크 용의자 체포”

  • 입력 2003년 12월 8일 18시 45분


코멘트
이라크 사마라에서 한국 오무전기 근로자들을 공격해 2명을 살해한 테러 용의자를 이라크 경찰이 최근 체포해 구속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8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티크리트를 주도로 하는 사라하딘주의 후세인 주블트 지사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주 경찰을 관할하고 있는 주블트 지사는 몇 명의 용의자를 언제 체포했는지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김만수(46) 곽경해씨(60) 등은 지난달 30일 사마라에서 티크리트로 이동하던 중 테러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주블트 지사는 또 한국인에 대한 테러 하루 전에 일어난 2명의 일본 외교관 살해사건에 대해 “범인들은 공격 목표의 정보를 수집하는 조와 공격실행조 등 2개조로 나뉘어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를 볼 때 범인들은 주도면밀한 계획에 따라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후샤르 지바리 이라크 과도내각 외무장관이 최근 “이 사건은 주도면밀하게 계획된 전문 킬러의 소행”이라고 발언한 것과 일치해 주목된다. 교도통신은 구속된 한국인 살해 사건 용의자로부터 일본 외교관 살해 사건의 열쇠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