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CEO양성 프로그램 시급”

  • 입력 2003년 11월 12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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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미국 회사들이 매년 최고경영자(CEO) 승계 프로그램 운영에 지출하는 비용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2일 ‘국내외 기업의 CEO 양성사례와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내고 국내 기업들이 CEO를 대부분 내부에서 충원하면서도 CEO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IBM은 직급별로 사내 경영학교를 운영하는 한편 CEO 후보자는 1년간 경영관찰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존슨앤존슨은 차세대 CEO로 선정된 인물에게는 1년 동안 글로벌 감각과 커뮤니케이션 기술 등을 집중 교육하고 있다.

소니는 CEO와 핵심 경영진이 참여하는 ‘경영 인적자원위원회’를 통해 ‘미래 소니 사장’을 발굴하고 있다.

보고서는 “국내 기업도 CEO의 93.9%를 내부인사로 결정하고 있는 만큼 내부 인재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후보자를 선발하고 CEO로 집중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하루빨리 정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성공한 CEO들은 후계자를 제대로 선정하고 떠난 것을 가장 자랑스러운 업적 중 하나로 꼽고 있다”면서 “체계적 양성프로그램을 거친 준비된 CEO는 그만큼 성공할 확률도 높다”고 덧붙였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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