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CJ홈쇼핑 연일 주가급락…내수부진에 점유율 하락 겹쳐

  • 입력 2003년 10월 23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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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주들의 주가가 연일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23일 코스닥시장에서 LG홈쇼핑, CJ홈쇼핑의 주가는 전날보다 각각 6.11%, 4.82% 급락했다. 이들의 주가 수준은 9월 초 대비 무려 30%가량 폭락한 것. 인터넷,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등 코스닥시장을 이끄는 다른 업종들에 비해 홈쇼핑주들의 하락률은 훨씬 가파르다.

앞으로의 전망도 불투명하다. 증시 전문가들은 홈쇼핑주들의 부진한 실적은 4·4분기(10∼12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내수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현대홈쇼핑, 우리홈쇼핑, 농수산방송 등 후발 업체들이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어 주가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실적 발표에 따르면 LG홈쇼핑과 CJ홈쇼핑의 3·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정도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G홈쇼핑의 경우 영업이익이 무려 74.8% 감소했다.

LG홈쇼핑과 CJ홈쇼핑의 실적 부진은 소비위축과 고정비용 부담 증가가 주요인. 여기에다 후발업체들의 공격적인 영업확대에 맞설 신상품 개발에 실패한 것도 영업 부진으로 이어졌다. 또 지역종합유선방송국(SO)과의 추가 계약을 통해 시청 가구를 확대할 여력이 있는 후발업체들에 비해 LG홈쇼핑과 CJ홈쇼핑은 시청 가구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하나증권 민영상 연구원은 “LG홈쇼핑과 CJ홈쇼핑은 이미 2·4분기(4∼6월)에 비용을 크게 줄여 추가적인 비용절감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두 회사는 4·4분기와 내년에도 실적 개선이 미지수”라고 말했다.


홈쇼핑 5개사의 3·4분기 매출액과 시장점유율 (단위:억원,%)
회사매출액증가율(전년동기비)시장점유율
LG홈쇼핑3,788-10.336.3
CJ홈쇼핑3,164-10.130.3
현대홈쇼핑1,55049.714.9
우리홈쇼핑1,17724.611.3
농수산방송750-0.87.2
자료:하나증권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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