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니 비상 "임직원 10% 2만명 감원"

  • 입력 2003년 10월 20일 18시 00분


코멘트
소니는 2006년 3월까지 전체 인력의 10%선인 1만5000∼2만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또 100여개 사업영역도 10% 이상 줄이는 등 채산성이 없는 사업은 축소하거나 철수하는 한편 TV용 브라운관의 일본 내 생산을 내년부터 전면 중단하기로 했으며 주력사업인 음향 영상기기 분야도 대대적인 원가절감을 추진할 계획이다.

소니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계획을 28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소니의 대규모 감원과 생산체제 재편은 그룹 매출액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음향, 영상, 컴퓨터 등 전자부문의 부진과 시대변화에 뒤떨어지고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소니는 그동안 TV 시장에서 ‘효자’노릇을 해온 브라운관 기술에 집착하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대형 액정화면 TV 시장에서 마쓰시타 등 경쟁사에 밀렸다. 소니는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액정 패널을 공동생산하기로 하고 이번 주 공식발표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