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사흘째 하락세…1달러 1148.6원

  • 입력 2003년 10월 9일 18시 53분


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달러당 원화환율이 사흘째 하락세(원화가치 상승)를 이어갔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50원선이 2년11개월 만에 무너졌던 전날보다 1.3원이 더 내린 1148.6원에 마감, 하루 만에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정부가 환율 추가하락을 막기 위해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한때 1150원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쏟아져 나오는 달러공급을 흡수하는 데 실패했다.

외환은행 외환팀의 구길모(具吉謨) 과장은 “정부가 원화와 엔화 동반 등락의 고리를 끊기 위해 ‘디커플링’을 시도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며 “엔-달러 환율보다 하락폭은 적겠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세는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도쿄(東京)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환율은 오후 4시 반 현재 달러당 110엔대가 붕괴됐던 전날 종가보다 0.64엔 더 떨어진 109.12엔이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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