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3년 9월 29일 17시 1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하지만 수출 호조로 경상수지는 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8월의 유학·연수 수지 적자는 7월(2억달러)보다 크게 늘어난 2억3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의 적자를 보였다.
8월 중 유학과 연수를 위해 해외로 출국한 사람의 수도 5만4878명으로 역시 사상 최고였다.
그러나 7월에 6억9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의 적자를 냈던 여행수지는 6억7000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다소 줄었다. 내국인 출국자가 79만3315명으로 지난달보다 8.8% 증가했지만 외국인 입국자수(45만4411명)가 같은 기간 20.5%나 늘었기 때문이다.
또 해외의 기술이나 유명상표 수입이 늘면서 특허권 등의 사용료 수지 적자는 전월 1억4000만달러에서 3억7000만달러로 급증하며 사상 최대의 적자를 보였다.
8월의 경상수지는 13억9000만달러 흑자로 지난달(4억3000만달러)에 비해 흑자 폭이 증가하며 5월 이후 4개월째 흑자를 냈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23억7000만달러로 7월(15억7000만달러)에 비해 8억달러나 늘었다.
이에 따라 1∼8월 경상수지 누적 흑자 규모는 26억2000만달러로 한은의 당초 연간 전망치(20억달러 흑자)를 넘어섰다.
조성종(趙成種)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수출이 작년 동월대비 10.4% 증가했지만 수입은 5.1% 증가에 그쳐 상품수지와 경상수지의 흑자 폭이 커졌다”면서 “다음달에도 10억달러 정도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되며 이에 따라 원화가치 상승압력도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