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700 붕괴…오일쇼크로 16P 또 급락

  • 입력 2003년 9월 26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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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 700선이 두 달여 만에 무너졌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6.12포인트(2.26%) 급락한 697.40으로 마감해 7월 23일(695.74) 이후 처음 700 아래로 내려갔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0.59포인트(1.29%) 떨어진 45.10으로 장을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전격적인 산유량 감축 결정에 따른 ‘오일 쇼크(국제유가 상승)’의 여진(餘震)이 이틀째 이어진 가운데 25일 미국 증시의 주가하락도 악재로 작용했다. 기관투자가들은 팔고 개인과 외국인은 주식을 사들였다. 삼성전자는 2개월여 만에 38만원대로 밀려났고 현대자동차 KT SK텔레콤 포스코 국민은행 등 주요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모두 약세였다.

이날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561개로 상승 종목(208개)을 크게 웃돌았다. 한편 OPEC의 원유 감산(減産) 결정으로 국제유가는 상승세가 이어졌다.

2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5일 현지에서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1.28달러 오른 배럴당 25.58달러로 마감했다.

또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28.14달러와 27.26달러로, 전날보다 각각 0.12달러와 0.17달러 상승했다. 구자권(具滋權) 석유공사 해외조사팀장은 “시장 요인이 하루 늦게 가격에 반영되는 두바이유는 OPEC의 감산 결정 후 처음 올랐으며 WTI와 브렌트유는 전날 급등한 후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다”고 말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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