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SK그룹 구조조정"…계열사 매각등 약정체결 방침

  • 입력 2003년 9월 23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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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이 이달 말 SK그룹과 계열사 매각 일정 등을 담은 구조조정 약정을 체결한다.

하나은행은 23일 SK네트웍스(옛 SK글로벌)의 경영정상화 약정과 별개로 주채권은행 자격으로 SK그룹과 구조조정 약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SK그룹과의 구조조정 약정에는 에너지 화학 정보통신 등 주력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들을 순차적으로 매각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고위관계자는 “구조조정 약정에는 정리될 계열사와 시한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SK㈜, SK텔레콤, SKC, SK C&C, SK네트웍스 등 주요 계열사 위주로 유지되고 나머지 계열사들을 모두 정리하게 된다.

이와 관련, 김승유 행장은 “SK그룹은 주력사업만 있으면 10년 내에 완전 정상화할 수 있다”며 “나머지 계열사들은 모두 정리해 달라는 것이 채권단의 요구”라고 말했다.

한편 김 행장은 “SK네트웍스와 SK그룹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SK㈜, SK텔레콤, SK네트웍스 등의 경영권이 안정돼야 한다”며 “최태원 SK㈜ 회장은 그룹의 구조조정을 철저히 한다는 전제 아래 회장 자리에 복귀하도록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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