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오랜만에 "활짝"…9월 BSI 109.6으로 상승

  • 입력 2003년 9월 2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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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가 오랜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일 업종별 매출액 상위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09.6으로, 전달(91.4)보다 18.2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5월 이후 4개월 만에 기준치 100을 넘은 것으로, 경기침체에서 점차 벗어나리라는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BSI가 100을 넘으면 전달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전경련 이승철(李承哲) 조사본부장은 “최근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경기 회복으로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추석 연휴로 소비심리가 일부 회복되어 기업들 사이에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업들의 실제 경영실적을 나타내는 8월 실적 BSI는 85.1로, 작년 11월 이후 10개월 연속 100 미만을 나타냈다. 전경련은 가계부채 등으로 인한 내수 회복의 어려움, 북한 핵문제 미해결 등 대내외적 요인들이 본격적인 경기 회복의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112.0, 비제조업 103.3으로 제조업의 체감경기 상승폭이 컸다. 분야별로는 내수(116.1)와 수출(107.8)이 모두 호조를 기대했으나 투자(98.6)는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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