商高출신 떴다…최근 은행 임원인사서 두각

  • 입력 2003년 9월 2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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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하나은행 임원승진 인사에서 상업고등학교 출신이 2명이나 발탁되면서 은행권에서 ‘상고(商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하나은행 외에 국민 조흥 기업은행의 인사에도 상고 출신 임원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부산상고 출신인 노무현 대통령의 등장에 따른 학력파괴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하나은행은 대구상고 출신인 김희대 부행장보를 부행장으로 발탁했고 광주상고 출신인 조덕중 강서지역본부장을 가계영업추진본부 부행장보로 승진 발령했다. 이에 따라 가계영업본부장인 심희원 부행장보(덕수상고)를 포함, 전체임원 20명 중 상고 출신 임원은 3명으로 늘어났다.

하나은행측은 “이번 인사는 업무실적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자 평가일 뿐”이라고 말했다.

은행 임원 가운데 상고 출신으로 최고위직에 오른 사람은 신한금융지주회사의 라응찬 회장으로 선린상고 출신. 또 한국은행의 이성태 부총재는 부산상고,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군산상고 출신이다.

또 국민은행에는 윤종규(광주상고), 김성철(목포상고), 정진백 부행장(이리상고) 등 3명의 상고 출신 임원이 있다.

최고경영자가 상고 출신인 신한은행에는 이재우 부행장(군산상고), 윤광림 부행장(광주상고), 조우섭(曺佑燮) 부행장(경남상고), 한도희(韓道熙) 부행장(강경상고) 등 11명의 임원 가운데 절반가량이 상고 출신.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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