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승희의원 “현대비자금 500억 이상”

  • 입력 2003년 8월 26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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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함승희(咸承熙) 의원은 26일 “검찰이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을 추궁한 결과 비자금이 500억원 이상에 달한 것으로 조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함 의원은 이날 국회 법사위에서 “검찰은 현대계열사가 권노갑(權魯甲) 전 민주당 고문과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각각 건넨 200억원과 150억원 등 비자금(조성)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불법정치자금 제공에 수사의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정 회장에 대한 검찰의 가혹행위 의혹을 주장했던 함 의원은 또 "정 전회장이 자살전날인 2일 검찰조사 과정에서 크게 울었다고 한다"면서 “이는 강압수사에 의한 분노 또는 충격적인 사실을 실토함으로 인한 허탈감과 절망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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