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기업 설비투자를 위한 은행대출은 증가폭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성장잠재력의 위축이 우려된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상반기 중 예금은행의 산업별 대출금 동향’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은행의 산업대출금은 277조6902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1.4%(28조3372억원) 늘었다.
또 지난해 상반기 대출금 증가액(22조6530억원)이나 하반기 증가액(9조5180억원)에 비해 증가폭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이 급증하면서 제조업 대출도 상반기 중 7.3%(7조4069억원) 늘어 지난해 상반기(5조5305억원)나 하반기(―1조719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커졌다.
그러나 총 산업대출금에서 제조업 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6월말 현재 39.2%로 작년 12월말(40.7%)에 비해 낮아졌다.
또 기업들의 설비투자 부진으로 시설자금 대출은 같은 기간 2조328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작년 상반기 2조3833억원, 하반기 3조5341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줄어든 것이다.
부동산·임대 및 사업서비스업에 대한 대출은 상반기 중 26.9%(6조4122억원)로 크게 늘었고 도소매·숙박·음식점업도 14.6%(6조5387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총 산업대출금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43.9%로 높아졌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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