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소액주주 7대1 감자 검토…대주주 지분은 완전減資

  • 입력 2003년 8월 21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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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崔泰源) SK㈜ 회장 등 SK글로벌의 대주주 지분은 완전히 감자(減資)하고 소액주주의 지분은 7 대 1 정도로 줄이는 차등 감자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SK글로벌 채권단은 22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SK㈜의 대출채권 출자전환 등 채무재조정안을 전제로 이 같은 내용의 대주주 및 소액주주의 감자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당초 21일 운영위를 개최해 차등 감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채무재조정안에 반대하던 한 유럽계 은행이 동의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꿀 가능성이 있어 운영위 소집을 하루 미루었다.

소액주주 차등 감자 비율은 당초 10 대 1 수준에서 논의됐으나 소액주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이보다 비율을 낮춘 7 대 1 안팎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액주주의 지분은 SK글로벌 전체 주식 9800만주의 1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채권단은 또 해외 채권단의 채권 현금 매입(CBO)이 끝난 뒤 각 은행들의 출자전환 규모와 비율을 일부 재조정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한편 해외채권단은 이날 오후 전체 해외채권액 8300억원 가운데 아랍계 은행들(17%)과 1개 유럽계 은행(3.5%) 등을 제외한 77%가 채권현금매입에 동의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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