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회장 SK글로벌 대표 사퇴

  • 입력 2003년 8월 17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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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손길승(孫吉丞·사진) 회장이 SK글로벌 대표이사 회장과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SK글로벌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법원 판결과 금융감독원의 SK글로벌 분식회계 제재에 대한 최종 심의를 앞두고 미리 물러난 것.

SK그룹은 17일 “손 회장이 SK글로벌 임시주주총회(9월 9일)를 앞두고 채권단 경영진추천위원회가 SK글로벌 이사진 선임에 대해 더욱 폭넓은 선택과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용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SK글로벌 채권단은 18일 경영진추천위원회를 열고 후임 대표이사에 정만원(鄭萬源) 현 SK글로벌 정상화추진본부장을 선임할 방침이다. 나머지 임원진의 교체 여부는 정 본부장에게 맡기기로 했다.

SK글로벌은 임시주총 이전에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면 기업이미지 개선을 위해 회사명을 ‘SK 네트워크’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SK글로벌 해외채권단의 채권현금매입(CBO) 비율은 대출원금의 46∼47%에서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해외채권단은 하나은행과의 합의에 따라 CBO 기본비율 43%를 기초로 개별 해외채권금융기관 동의율이 80∼90%이면 신주인수권부사채(BW) 3%를, 동의율이 90∼95%이면 4%를 추가로 받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해외채권 금융기관의 동의율이 90%에 이르고 있어 46% 이상을 건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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