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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7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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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고객을 잡기 위한 ‘비서 마케팅’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업 최고경영자(CEO)나 임원 등을 보좌하는 비서들의 입소문을 통해 VIP고객을 유치하겠다는 것.
해외 이삿짐 운송업체 KTMS는 비서들이 활동하고 있는 서울국제여성협회(SIWA)나 전문직 여성들의 모임 등을 지원하며 비서들과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
또 올 6월에는 해외 이삿짐 운송서비스를 예약하는 비서들에게 회사 로고가 찍힌 10만원 상당의 만년필과 볼펜 세트 200개를 나눠주는 행사를 가졌다.
인터컨티넨탈호텔은 매년 ‘비서 주간(週間)’을 선포하고 있다. 올 4월 비서 주간에는 비서와 상사를 위한 특별 메뉴를 내놓고 화장품 세트 등을 주는 행사를 열었다.
주한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비즈니스클래스 이상의 고급 항공권 예약과 호텔, 렌터카 등을 알선해주는 기업 전문 여행사 BTI코리아는 매년 2차례 비서들을 위한 해외여행 체험행사를 열고 있다. 이 회사의 신규 고객 중 30∼40%가 비서들이 소개한 고객일 정도.
BTI코리아 송경애 사장은 “VIP고객을 보좌하는 비서들의 업체 선정 기준은 누구보다 까다롭지만 영향력은 무척 크다”며 “직접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해 비서들의 믿음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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