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섭 현대·기아차협력사협의회 회장은 5일 부품업체 사장들과 함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 달이 넘도록 계속되는 현대차 파업으로 도산하는 협력업체가 발생하고 있으며 총 2조원에 이르는 매출 손실로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현대차 생산직의 평균 연봉은 5000만원이 넘어 중소기업 근로자의 2배”라며 “파업으로 훨씬 열악한 근무환경에 시달리는 부품업체 직원들을 고사 위기로 몰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일부 2, 3차 부품업체는 조업 단축으로 근로자들이 회사를 떠나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업종 변경까지 검토 중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협의회는 이날 대출금 상환기간 연장과 보증기관의 특례보증을 위한 지원 등을 골자로 한 건의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현대차의 1차 부품업체는 400여개이며 2, 3차 협력업체는 3000개가 넘는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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