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 기부하기로 했는데…”

  • 입력 2003년 7월 4일 0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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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가 경영대 신축 공사비용 마련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연세대는 올 초 굿모닝시티 윤창열(尹彰烈·49)씨로부터 경영대 공사비용 전액을 지원받기로 약속받았지만 최근 윤씨가 회사자금 유용 혐의로 구속됨에 따라 사실상 비용 지원이 불가능해졌기 때문.

올 3월 윤씨는 연세대측에 경영대 건립비용으로 150억원 상당을 기증하기로 약정하고 설계 착수비로 2억원을 기탁했다.

연세대 동문이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하기도 한 윤씨는 설계 착수비 2억원 외에도 5억원을 학교에 기부했다.

윤씨의 기부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세대는 최근 윤씨 피해자들이 기부금을 돌려달라고 애원하는 바람에 이미 한바탕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이에 따라 연세대 경영대 교수들은 최근 교수회의를 열고 경영대 건물 공사 여부에 대해 논의를 벌인 끝에 건물 신축 공사를 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경영대 관계자는 “현재 47명인 경영대 교수를 계속 확충해 앞으로 5년 이내에 80명으로, 장기적으로 100명까지 늘릴 예정”이라며 “새 건물 설립은 대학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만큼 다양한 방법을 통해 비용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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