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증권은 24일 배포한 한국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개별종목 지분과 국제투자자들이 기준으로 삼고 있는 ‘MSCI(모건 스탠리 캐피털 인베스트먼트)코리아’의 비중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원기 메릴린치 전무는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전체 한국 주식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8.5%로 MSCI코리아에서의 비중 30.2%보다 1.7%포인트 낮다”며 “이론적으로 볼 때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아직도 1조6000억원가량 더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방식으로 계산했을 때 외국인 매수여력이 큰 종목은 현대중공업 LG전자 기아자동차 LG증권 등으로 나타났다. 메릴린치증권은 이런 종목 가운데 실적 등을 감안해 주가상승여력이 큰 5개 종목을 투자유망한 종목으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현대중공업의 현재 외국인 지분이 MSCI코리아 비중보다 31.2%나 낮아 외국인 매수여력이 크고 목표주가도 23일 종가보다 27.4% 높은 3만2000원으로 분석했다. LG전자(28.1%) 삼성SDI(23.8%) 현대모비스(22.6%) 현대자동차(12.0%) 등도 외국인 매수여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매수 여력이 큰 종목 | ||||
종목 | 목표주가 (원) | 6월23일 종가대비 상승률(%) | 산출 근거 | 위험 요소 |
LG전자 | 63,000 | 30.0 | 2003, 2004년 추정 주당순이익×10배 | CRT 합작법인 설립 지연 |
현대자동차 | 40,000 | 21.5 | PER 7배(국제수준에서 25% 할인) | 노사문제, 원화강세 및 내수시장 경쟁심화 |
삼성SDI | 120,000 | 34.2 | PER 8배(최근 12년 평균 하단) | TFT-LCD 가격 변동 |
현대모비스 | 30,000 | 6.3 | PER 3배(국제수준에서 40% 할인) | 자동차 내수 감소 및 환율 변동 |
현대중공업 | 32,000 | 27.4 | 기업가치/판매액에서 35% 할인 | 환율 변동 |
자료:메릴린치증권 |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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