信保조사 BSI 89…＂中企 경기 3분기에도 악화＂

올 3·4분기(7∼9월)에도 중소기업의 경기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신용보증기금은 신용보증을 이용하는 1357개 중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경기전망조사에서 3·4분기 경기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89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며, 1·4분기 97과 2·4분기 96에 이어 3분기 연속 100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은행과 정부가 하반기 경기회복을 예상하는 것과 달리 중소기업은 앞으로의 경기를 더 어둡게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 261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한 건설업 경기전망 BSI도 90으로 나타나 건설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감을 드러냈다.

업종별로는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수 의존도가 높은 음식료, 종이·인쇄,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가구 등의 경기하락 폭이 클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반도체 등 IT산업의 경기회복과 수출회복에 대한 기대로 전기·전자·통신, 기계제조업 경기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악화를 전망하는 요인으로는 국내 수요 감소(45.8%)가 가장 많이 지적됐고 원자재 가격상승(12.7%), 판매조건 악화(9.5%) 등의 순이었다.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원자재 가격상승’을 꼽은 기업체들이 42.8%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내수부진’(40.4%) ‘과잉경쟁’(30.5%)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기관의 경기전망 BSI 추이
기관명	구분	2002년 3·4분기	2002년 4·4분기	2003년 1·4분기	2003년 2·4분기	2003년 3·4분기
신용 보증 기금	실적치	116	108	82	92
	전망치	137	128	97	96	89
대한 상의	실적치	104	96	75	79
	전망치	125	111	88	97	89
지수가 100미만이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
자료:신용보증기금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