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거래대금 올 최고…1년반만에 거래소 앞질러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며 1년6개월여 만에 거래소시장을 앞질렀다.

21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시간외 거래를 포함해 1조7407억원으로 거래소 거래대금 1조732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2001년 11월 7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1조5359억원)이 거래소보다 550억여원 많았던 이후 처음이다. 이후 벤처거품이 빠지고 정보기술(IT) 경기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계속 줄어드는 추세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추월을 지지부진한 증시 흐름과 거래소 프로그램 매매의 매물 부담, 인터넷주의 부각 등에 힘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 부장은 “인터넷주가 수익성과 성장성을 바탕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그러나 거래소 종목을 비롯해 별다른 대체 종목이 없는 상황에서 단기차익거래 등 머니게임이 성행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