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월드]여행전 벨트-타이어 꼭 점검해야

  • 입력 2003년 5월 21일 16시 41분


여행은 즐겁다. 하지만 도로 중간에 타고 가던 자동차가 멈춰 서 버린다면 고생길이 될 수도 있다. 떠나기 전에 20분만 여유를 갖도록 하자. 간단한 차량 점검으로 편안한 여행길을 보장받을 수 있다.

▽먼저 오일부터 체크=겨울을 넘긴 후 별다른 차량 관리를 하지 않았다면 오일 체크는 필수다.

자동차 밑에 검은 기름이 떨어진다면 십중팔구 엔진오일이 새고 있다는 뜻. 엔진오일은 약 5000km 주행했을 때마다 갈아주되 1만km 이상 달렸을 때에는 오일필터도 같이 바꿔 주는 게 좋다.

변속기 오일 누수는 색깔로 확인할 수 있다. 수동 변속기일 경우에는 노란색, 자동 변속기일 때는 분홍색 액체가 떨어진다. 새는 부위를 수리하고, 시동이 걸린 상태에서 ‘HOT’ 선까지 오일 눈금이 오도록 보충한다.

브레이크와 클러치는 모두 옅은 노란색 오일을 사용한다. 1, 2년 정도에 한번씩 바꿔주면 된다.

▽벨트와 타이어 마모도 확인=손가락으로 벨트를 눌러 느껴지는 장력이 탄탄하면 정상이다. 눈으로 들여다봤을 때 벨트 안쪽에 갈라진 틈이 보이면 곧바로 교환하는 게 좋다. 또 시동을 걸 때 ‘삑∼’ 하고 소리가 나면 벨트가 늘어진 것이기 때문에 조정을 해 줘야 한다. 8만km 정도 달렸다면 타이밍 벨트를 갈아줄 시점이다.

주행거리가 5만km 이상이라면 타이어를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타이어 마모가 한계선을 넘어섰다면 수명이 다했다는 뜻이니 바꿔줘야 한다. 특정 부위만 닳았을 때에는 타이어 방향을 조정해 줄 필요가 있다.

▽비상용 준비물=도로지도와 고장수리 매뉴얼이 있으면 장거리 여행이 한결 든든해진다. 이외에도 점프 케이블, 사고 현장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나 사고장소를 표시하는 페인트, 비상약품, 예비물통 등을 준비하는 게 좋다.

고속도로와 국도 상황을 알려주는 종합교통정보안내 자동응답전화(국번없이 1333), 고속도로에 정보를 제공하는 한국도로공사(1588-2504· 24시간 운영) 등의 전화번호를 알아두면 여러모로 편리하다.

▽만약 고장이 난다면=장시간 운전하다보면 엔진과열 시동불량 등 다양한 고장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시동이 갑자기 꺼지면 엔진이 과열됐을 가능성이 높다.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연료장치 부분을 차가운 물수건 등으로 적셔 열을 식혀줘야 한다.

브레이크가 고장나면 핸드브레이크와 엔진브레이크를 함께 사용해 정차한 다음 가까운 정비소에 연락해 견인조치를 하도록 한다. 혹은 자동차회사 서비스센터나 보험사가 운영하는 이동서비스센터의 도움을 받아도 된다.

요즘은 경찰도 배터리 충전 타이어 교체 등 차량고장에 대한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가까운 경찰서에 문의해도 된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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