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연체돼도 원하는 물건 산다"…소비지향 생활인 20%

  • 입력 2003년 5월 19일 18시 29분


코멘트
“카드 연체가 되더라도 사고 싶은 것은 사야 한다. 지금 이곳에서 내가 만족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래는 신경 쓰지 않는다.”(소비지향형 생활자)

19일 삼성캐피탈이 연소득 4000만원 미만인 고객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생활자 심층조사’에 따르면 소비지향형 생활자가 조사대상의 2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지향형 생활자들(일명 공작형 그룹)은 저축 및 투자에 관심이 없고 개인 신용에도 큰 관심을 두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삼성캐피탈에서 대출 받아 주로 다른 빚을 갚는데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작형 그룹들은 금리와 상관없이 빠르고 신속한 대출서비스를 요구한다.

조사 대상 중 40%를 차지한 그룹은 안전지향형으로 일명 ‘파랑새 그룹’. 이들은 소득은 높은 편이지만 절약을 생활화하고 개인신용관리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하지만 재테크에는 관심이 없다. 파랑새그룹은 삼성캐피탈이 신뢰성 있는 조언을 해주길 바란다.

소비수준도 높으면서 주식과 재테크도 공격적으로 하는 ‘독수리 그룹’은 전체의 32%로 나타났다. 이들은 높은 위험을 기꺼이 감수할 의사가 돼 있으며 주식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이들이 캐피탈측에 요구하는 서비스는 ‘친절함’이다. 돈 빌려주면서 너무 깐깐하게 굴지 말라는 게 독수리들의 요구.

마지막으로 소득과 소비수준도 낮고 개인 신용에도 신경을 쓰는 ‘참새형’이 8%로 나타났다. 참새형은 줄기차게 낮은 이자율을 요구한다.

장동식 삼성캐피탈 홍보팀장은 “이번 생활자 심층조사 결과를 기업 홍보는 물론 마케팅 전략에 적극 활용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캐피탈 고객의 재테크 및 소비지출 유형
파랑새형독수리형공작형참새형
핵심 특성안전 지향자산 확장소비 지향지출 억제
심리 특성안정고위험 고수익향락절약 정신
인구 특성평균 만 39.7세
월소득 255만원
자영업, 사무직
평균 만 38.5세
월소득 256만원
자영업, 사무직
평균 만 38.1세
월소득 252만원
자영업, 사무직
평균 만 40.1세
월소득 248만원
자영업, 생산직
비중40%32%20%8%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