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진로 1조6000억 분식회계 검찰고발

  • 입력 2003년 4월 30일 15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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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가 과거 1조5900억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진로는 1994년 10월부터 96년 9월까지 계열사와 대주주에게 대출한 자금을 장부에 기재하지 않는 방법으로 모두 1조5900억원의 분식회계를 했다.

진로는 이런 허위 장부를 토대로 회사채를 발행하고 은행 등 금융기관들로부터 대출을 받

았으나 이를 갚지 못해 금융기관의 부실을 초래했다.

예보 조사에 따르면 진로는 95년 9월 결산시 계열사와 대주주에게 빌려준 돈을 누락하는 등 6154억원의 분식회계를 했고, 이듬해에도 유사한 방법으로 9752억원을 조작했다.

진로는 분식회계된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사채를 발행했으나 작년 8월 현재 1480억원을 상환하지 못했으며, 이중 공적자금이 지원된 금융기관에 손해를 입힌 금액은 850억원이다.

또 95년 12월 한덕생명으로부터 100억원을 빌리는 등 95년 12월부터 97년 4월까지 2633억원을 빌린 뒤 이 중 2149억원을 갚지 못했다.

예보는 현재 진행중인 조사 결과에 대한 심의가 끝나는대로 장진호 전 회장 등 임직원에 대해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할 방침이다.

예보는 이에 앞서 2월 부실기업 조사 결과 장 전 회장이 금융기관에 2900억원의 손실을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며 장 전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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