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파 차단 '에스원' 30억 매출…유망사업 각광

  • 입력 2003년 4월 21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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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파를 막아라.’

첨단 보안업체 에스원의 유해파 차단 사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전자파, 수맥파, 지자기파 등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려는 관심이 커지면서 에스원의 유해파 차단 사업은 개시 2년 만에 매출 30억원을 기록하는 유망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유해파 차단 사업은 전자파나 수맥파가 새나가고 들어오는 것을 막는 ‘실딩(shielding)’ 소재의 필름을 벽 바닥 천장 창문 등에 시공하는 것. 구리 니켈 카본 페라이트 등이 주성분이다.

에스원의 유해파 차단 사업은 원래 2000년 도감청 방지를 위한 통신보안 사업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첨단도청장치에 쓰이는 전자파를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소재가 유해파를 흡수하는 데도 효과가 큰 것으로 밝혀지면서 요즘에는 오히려 건강을 위해 실딩 소재를 설치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도감청 방지와 건강 보호가 목적인 고객의 비율은 현재 4 대 6 정도로 최근 1년 사이 유해파 차단을 위해 실딩 설치를 원하는 고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

실딩 소재 설치비용은 평당 20만∼30만원으로 높기 때문에 아직 고객층이 넓지는 않다. 10평짜리 방의 바닥에 설치할 경우 300만원 정도의 예산이 필요하다. 에스원은 지금까지 200여개의 실딩 룸을 설치했으며 대형 아파트와 건물 등에도 실딩 자재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에스원 특수사업팀의 조성룡 팀장은 “최근 들어 유해파를 잡기 위해 실딩 자재 시공을 원하는 고객들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실딩 재료들이 국산화돼 설치비용이 낮아지면 2∼3년 내에 고객층도 크게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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