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군인공제회에 매각…매각대금 1조4278억

  • 입력 2003년 4월 18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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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를 끌어오던 금호그룹의 타이어 부문 매각이 일단락됐다.

금호그룹은 18일 군인공제회와 금호산업 및 국내외 투자자 합작으로 자본금 5000억원 규모의 금호타이어주식회사(가칭)를 설립, 이 법인이 금호산업 타이어 부문의 부채 8000여억원을 떠안기로 군인공제회측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금호측은 신설법인에 넘기는 부채와 자산 등을 합산한 매각대금이 1조4278억원이라고 말했다.

이 계약은 군인공제회 운영위원회와 금호산업의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발효될 예정이다. 금호는 6월 말까지 신설법인 설립을 끝낼 계획이다.

신설법인의 지분은 군인공제회가 50%, 금호산업 30%, 해외 및 국내투자자 20%선으로 군인공제회가 최대주주가 되지만 현 금호타이어 경영진이 계속 신설법인의 경영을 맡는다. 기존 임직원의 고용 승계도 이뤄진다.

신설법인의 채권단은 산업은행을 주채권은행으로 6500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을 조성해 신설법인에 지원할 계획이다.

금호는 “타이어 매각에 따라 유입되는 자금을 금호산업의 차입금 상환에 사용해 금호산업의 부채비율을 지난해 말 390%대에서 매각절차가 완료되는 6월 말에는 130%대로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세계 10위의 타이어 제조업체로 작년에 1조437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명재기자 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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