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인’ 금물… 분산투자로 위험 줄여라

  • 입력 2003년 4월 16일 16시 55분


《“요즘 투자할 데가 없어요. 돈을 어떻게 굴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요즘 은행 재테크 상담실을 찾는 고객들이 흔히 하는 얘기다. 은행예금금리는 마이너스인데다 주식과 부동산도 불안하다 보니 돈 굴릴 곳이 없는 것. 우리은행 김인응 재테크 팀장은 “시장이 불확실할 때는 단기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투자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 팀장은 “투자기간을 분산하는 시간(time) 포트폴리오와 상품을 분산하는 상품포트폴리오를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투자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시장의 변화를 이용하여 고수익도 노리는 포트폴리오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

▽투자기간을 분산하는 time 포트폴리오를 이용하자〓요즘처럼 악재가 널려 있고 경기침체가 지속되면 돈이 있어도 투자할 곳을 찾기가 어렵다. 시장이 더 나빠지면 고수익률을 얻기는커녕 원금만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일반 투자자들도 일정 정도의 위험을 감수하고 다양한 투자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동아일보 자료사진

하지만 투자시기를 분산하면 투자시점 선택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고 경기변동에 따라 높은 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재테크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우선 투자시기를 분산하면 시장변화에 따른 위험도 줄이고 평균 투자비용도 낮출 수 있다.

기간분산 투자방법으로는 투자자금을 나누어 현재시점에서 3분의 1 정도를 투자하고 향후 시장의 변화에 따라 15일에서 한달 정도 내에 또다시 3분의 1을 투자해 나가는 방법으로써 총 투자가능 자금을 기간별로 나누어 투자하는 게 좋다.

통상 많은 투자자들이 재료에 따라 일시투자를 해서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투자기간도 다양하게 가져가는 것이 좋다. 머니마켓펀드(MMF) 같은 단기상품과 특정신탁, 정기예금 등 중기상품, 부동산투자신탁 등 장기상품을 골고루 섞어서 투자하면 위험도 줄이고 수익도 높일 수 있다는 것.

▽투자대상 상품을 분산하는 상품 포트폴리오〓최근의 금융시장에서 안정성과 수익성이 동시에 확보되는 상품을 고르기는 어렵다. 저금리와 경기침체 등 시장의 불확실로 인해 투자환경이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테크 전문가들은 “일정 정도의 수익률을 바란다면 다소의 투자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시장의 변화에 맞춰 적극적인 자산운용을 할 때”라고 강조한다.

투자자금의 일부는 유동성을 확보해 나갈 수 있는 단기상품으로 운용하고 수익률은 실적배당상품을 적극 이용하는 것이 좋다. 지금은 주가가 급락한 주식시장을 이용하여 투자수익을 높일 수 있는 시기라는 게 재테크 전문가들의 판단.

실적배당상품의 경우 시장환경이 현재보다 나빠지더라도 최소한 원금은 보장되는 ‘원금보장형 상품’과 원금이 보장되지 않지만 경기 회복 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형 상품’이 나와 있다.

수익증권을 선택할 경우에도 최소한의 원금보장이 가능한 ‘원금보장형 수익증권’이나 ‘주가지수 연계 정기예금’과 경기 회복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형 수익증권과 인덱스형 수익증권 등을 적절히 분산 투자하는 게 좋다.

김인응 팀장은 “마이너스 금리시대에는 가만히 있어도 손해를 보게 된다”며 “일반 투자자들도 다소의 위험을 감수하고 다양한 투자전략을 구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TIME 포트폴리오를 위한 추천 상품
투자 기간추천 상품운용 예상기간수익률특 징
단 기MMDA1개월 이내 확정금리 3∼4%단기성 운용자금에 적합
맞춤형 특정신탁3개월실적배당 4∼5%기업어음 연계 상품
MMF1개월 이내실적배당 4.1%국공채 및 금융채 등에 운영
중 기정기예금6개월 이내확정금리 4.3%안정적 기본수익 확보 가능
특정신탁6개월 이내실적배당 5∼5.5%기업어음 연계 상품
장 기세금우대정기예금1년 이상확정금리 4.5%실효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안정형 상품
원금보장형수익증권1년 이상실적배당 7∼8%국공채 등에 투자한 자금의 이자부분을 파생상품에 투자
부동산투자신탁2년 이상실적배당 7∼8%부동산개발 참여를 통한 수익공유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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