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40%가 회계법인 7년간 교체안해

  • 입력 2003년 4월 13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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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상장기업의 40% 정도가 7년 동안 같은 회계법인에서 외부감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민주당 박병석(朴炳錫)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185개사를 조사한 결과 74개사(40%)가 7년 연속 같은 회계법인에서 외부감사를 받았다.

이 기간에 외부감사인을 바꾼 기업 중에도 35개사(18.9%)는 기존 회계법인이 문을 닫는 바람에 타의에 의해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발적으로 회계법인을 바꾼 기업은 76개사(41.1%)에 불과했다.

특히 장기간 같은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를 받은 기업 가운데 8개사는 분식회계로 적발돼 기업과 회계법인들의 유착관계가 위험 수위에 이르고 있음을 보여줬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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