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 "제일투자증권 인수 합의"

  • 입력 2003년 4월 8일 18시 27분


한화증권의 제일투자신탁증권(제투증권) 인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미국의 프루덴셜이 현대투신증권과 현대투신운용을 인수하기로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맺은 데 이어 한화증권과 제투증권의 M&A(기업인수합병)가 일어나면 증권사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화증권 안창희 사장은 8일 “제투증권의 대주주인 CJ와 제투증권 황성호 대표와 제투증권 인수를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안 사장은 “제투증권을 인수하기 위해 한화증권의 여의도 본사 빌딩을 1371억원에 코람코에 매각하기로 했다”며 “사옥 매각대금이 6월 말에 들어오는 만큼 그 전에 제투증권 인수를 위한 MOU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증권이 제투증권을 인수하면 자본금이 4707억원, 수익증권 매각잔액이 11조원으로 늘어난다. 이는 한국 대한 현대투신증권 등 전환증권사를 제외하면 삼성증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

한편 한화증권 빌딩을 인수하기로 한 코람코는 기업구조조정 부동산 투자회사인 ‘코크렙 CR리츠’의 자산관리회사. 코람코는 6월 말께 한화증권 본사 사옥을 대상으로 부동산투자신탁인 ‘코크렙CR리츠 3호’를 건설교통부의 본인가를 얻어 설립할 계획이다. 이때 매각대금이 지급된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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